라 포스텔라 데 발까르세 - 트리아 카스텔라
여정
날짜 : 2023.02.01.(수) 07:50~16:50
걸은 시간 : 9시간
걸은 거리 : 38.8km
누적 거리 : 670.2km
단상1
단상2
단상3
단상4
단상5
그날 DIARY
Fonfria라는 곳에 들개가 있다는 소문을 들어 특히나 긴장했는데 오세브레이로의 구간이 꽤 높고 어려웠다. 중간마다 폭우나 폭설로 인해 길이 망가지고 나무들이 쓰러져 길을 막고 있는데 마치 인디아나존스의 탐험을 떠올리듯 수그렸다 기어가며 그 구간을 지났다.
그러면서 아침 일찍 접한 학교 소식, 업무에 대한 심란한 얘기들을 또 듣게 됐다. 멀어지려 떠났으니 잊고자 했으나 우리 조직의 문제와 해결을 위한 생각들이 짜증과 섞여 그 어려운 구간을 지나가게 만들고 있었다.
그러면서 가족에게 문자를 남기는 것을 미루고 있었다. 들개의 위험을 지나치고 쓰자던 것이 꽤 시간이 흘렀고, 마침내 그곳을 지나서 무사하다고 글을 남겼다.
걱정끼치기 싫은 마음. 같이 걱정해달라는 마음이 옳은 것인지, 아무 걱정 없음을 표하여 걱정을 안 하게 하는 것이 옳은 것인지... 여전히 그 부분이 어렵다.
현금이 거의 동이 났다. 내일 현금 인출이 불가하다면 다른 조치를 취해야 할 텐데 아직 막막하다. 온전히 카드로만 결제되는 곳으로만 다녀야 할 텐데... 그것도 걱정이 된다. 어쨌든 잘 해결해보자. 내일은 사리아에 멈추고 뭔가 재정비를 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