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리온 데 로스꼰데스 - 사아군

여정 날짜 : 2023.01.25.(수) 08:00~18:00
걸은 시간 : 10시간 15분
걸은 거리 : 41.9km
누적 거리 : 425km

단상1

단상2

단상3

단상4

단상5

그날 DIARY 매일 40km의 연속이다. 오늘은 미리 한 군데 먼저 쉴까도 싶었지만 그냥 걸었다. 다리가 천근만근이었다. 가려했던 알베르게는 문을 닫았고 호텔 숙소는 56유로... 50유로를 넘는 숙소는 가지 말자고 다짐하던 마음이 흔들린 순간이었다. 하지만 이만큼 큰 도시의 공립 알베르게가 없다는 것이 이상하여 수소문했다. 공식사이트, 길가던 사람, 아무나 붙잡고 물어보며 결국 찾아냈다. 무려 60석 규모의 공립 알베르게에 있는 사람이라곤 2명 뿐... 이 큰 공간에 몇 대의 온풍기만 돌이가는 것이... 왠지 내일은 좀 추울 것 같다. 어렵게 찾은 이 숙소 6유로... 거의 열 배 가까운 비용의 절감... 그리하여 DIA에 가서 고기반찬을 사왔다...ㅋ
그 급박한 절체절명의 상황에서도 귀에 들리지 않는 영어... 아무래도... 진정... 영어를 공부해봐야겠다.
그리고 그 길에서 나를 도와준 무명의 여러 사람들... 한국에서 외국인이 나에게 길을 물을 때 선뜻 그렇게 나서줄 수 있었을까? 주변을 조금씩 보게되는 나인 것 같다.
이제서야... 어쨌든 그런 사람이 되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