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테야 - 비아나
여정
날짜 : 2023.01.18.(수) 07:30~19:30
걸은 시간 : 12시간
걸은 거리 : 46km
누적 거리 : 159.4km
단상1
단상2
단상3
단상4
단상5
그날 DIARY
오늘도 여전히 변화무쌍한 날이었다. 그 와중에도 응원의 소리는 있었고 나는 과욕을 부렸다. 다리와 어깨가 많이 아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거리를 걸었다. 누가 쫓아오지도 않았다. 그 공간엔 나밖에 없었다. 눈길도, 빗길도 나밖에 없었다. 사하라 사막에 홀로 불시착한 비행기 조종사처럼. 그러면서 무언가가 나타나 주길 기대했는지도 모른다. 사막여우나, 장미나, 어린 왕자처럼. 그러나 그 길의 끝엔 지친 나 혼자 뿐이었다.
무엇을 위해 걷는가? 왜 걷는가? 이 걸음을 선택한 이유는 무엇인가? 내 몸은 조금씩 이 걸음과 질문들에 반응하고 있다.
Buen Camin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