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덕왕 때에 순정공이 강릉태수로 부임할 때 바닷가(海汀)에 가서 점심(晝饍)을 먹었다. 그 곁에는 바위 봉우리가 병풍처럼 둘러쳐서 바다를 굽어보고 있는데, 높이는 천 길이나 되는 그 위에는 철쭉꽃이 활짝 피어 있었다. 공의
“누가 저 꽃을 꺾어다 주겠소?”
종자들은 대답했다.
“그곳은 사람의 발자취가 이르지 못하는 곳입니다.”
그러고는 모두 안 되겠다 했다.
그 곁으로
배 경 설 화
작 품 감 상
원문
1. 紫布岩乎过希
2. 執音乎手母牛放敎遣
3. 吾肹不喩慚肹伊賜等
4. 花肹折叱可獻乎理音如
김완진 해독본
1. 자줏빛 바위 가에
2. 잡고 있는 암소 놓게 하시고
3. 나를 아니 부끄러워하시면
4. 꽃을 꺾어 바치오리다
양주동 해독본
1. 붉은 바위 가에
2. 잡고있는 암소 놓게 하시고
3. 나를 아니 부끄러워하신다면
4. 꽃을 꺾어 받자오리다.
작 품 정 리
주제
수로부인의 아름다움에 꽃을 바침.
작자
견우노옹
창작연대
신라 성덕왕(702-737) 대
심 화 감 상
수로부인과 견우노옹은 누구인가?
수로부인
- 세상에 견줄 이가 없는 빼어난 용모의 소유자.
- 산이나 못을 지날 때면 번번이 신물들에게 붙드림
- 신령한 존재와의 관계를 근거로 주술적 능력을 지닌 존재(무녀)로 보기도 함.
견우노옹
- 사람의 발자취가 이르지 못하는 곳에서 꽃을 꺾는 능력 → 비범한 신화적 인물
- 소를 끌고 다님 → 농업을 다스리는 농신
- 암소는 도교의 상징물 → 신선